2018년 크리스마스에 구입한 맥북 프로 터치바 15인치 고급형을 2년 동안 아주 유용하게 잘 써왔는데, 요즘 맥의 사용 빈도의 90%는 4K 영상 편집이 되어버려, 4K 모니터에 연결해서 파이널컷으로 작업하다 보면 어마어마한 팬 소리와 발열이 계속 신경 쓰이게 만들었다. 그러던 와중 애플 실리콘. M1이 탑재된 맥북 라인업을 새로 선보였는데, 성능은 기존의 인텔 맥보다 월등히 좋으면서 저소음 저전력이라는 말이 솔깃하게 만들었고, 결국 어찌어찌 맥북 프로 13인치 M1 CTO를 영입.
맥북 에어는 팬이 아예 없는 팬 리스라서 뭘 해도 팬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혹시나 하는 상황에, 그리고 맥북은 한번 구입하면 오래오래 쓰기 때문에 팬 소리가 조금 나도 발열로 인한 스로틀링은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맥북 프로로 정했고, 파이널컷이 주사용 용도이기 때문에 램은 16GB, SSD는 1TB의 CTO 모델로 구입했다.
간단하게 장단점을 나열해보자면
⊙ 어지간한 작업으론 발열을 느끼기 어려움
⊙ 저전력 사용으로 오래가는 배터리
⊙ 다시 돌아온 가위식 키보드의 키감
⊙ 애플 디폴트 앱 및 유니버셜 앱의 빠른 속도
⊙ 파이널컷 4K 영상 편집 시 아주아주 쾌적함
⊙ 로직 프로 트랙 원없이 쌓고, 플러그인 먹여도 끄떡없음
⊙ iOS 앱은 신기하긴 한데 iOS 앱 자체가 터치 기반이라 약간 애매함. 하지만 간단하게 쓰기는 좋음
⊙ 생각보다 역체감이 심한 13인치 디스플레이 (개인 차이)
⊙ 동급과 비교하면 훌륭하지만 15인치, 16인치 모델과 비교하면 다소 부족한 스피커
⊙ 4개의 썬더볼트 단자가 2개로 줄어듦
대충 이런 느낌인데, 다른 거보다 화면 크기와 2개의 썬더볼트 단자가 사용하면서 가장 와 닿는 부분이다. 분명 16인치에 4 썬더볼트가 탑재된 애플 실리콘 맥북이 나올 텐데, 그때 가서 또 처분하고 구입하고 하려니 벌써부터 귀찮기도 하고…. 여튼 단점보단 장점이 많고 만족스러움이 생각보다 너무 크다는 것이 총평.
가벼운 영상 편집과 로직, 그리고 포토샵 정도 사용한다면 129만 원짜리 맥북 에어 기본형으로도 차고 넘치니 어떤 이유에서든 윈도우를 반드시 써야 하는 게 아니라면 노트북은 무조건 맥북을 추천하고 싶다.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