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서 첫 출시한 7.9"의 태블릿 아이패드 미니
애플은 한국 시각으로 10월 24일 새벽 2시 행사를 통해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하였다. 이날 아이패드 미니와 함께 아이패드 4세대도 동시에 공개했지만, 사람들의 초점은 아이패드 미니에 더욱 맞춰져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7"의 태블릿에 대해 DoA(Dead or Arrival) 즉, 출시와 동시에 사망할 운명이라고 말할 정도로 9.7"의 디스플레이를 고수하였지만, 현재 애플의 최고 경영자인 팀쿡은 7.9"의 아이패드 미니를 발표하여 7"형의 태블릿 시장에 뛰어들면서 앞으로 애플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삼성에서는 갤럭시 탭7.7, 구글에서는 넥서스7을 출시하였는데, 아이패드 미니가 7"형대의 태블릿들과 비교해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알아보자.
7"형대의 태블릿 크기 비교
기존 출시된 갤럭시 탭7.7과 넥서스7과 크기 비교를 하였는데 세로의 크기는 아이패드 미니가 200mm, 갤럭시 탭7.7은 196.7m, 그리고 넥서스7은 198.5mm로 큰 차이가 없지만 넥서스7은 7"형임에도 불구하고 상,하단의 베젤이 커서 아이패드 미니와 세로의 크기가 비슷하다. 두께는 7.2mm의 아이패드 미니가 가장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다. 갤럭시 탭7.7과는 0.2mm의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넥서스7과는 3.3mm의 두께 차이를 보여준다.
아이패드 미니 주요 특장점
1. 아이패드 미니 디자인
아이패드 미니는 가로 134.7mm, 세로 200mm, 두께 7.2mm의 크기로 기존의 아이패드보다 약 가로 50mm, 세로 40mm 정도 작아진 크기로, 휴대성은 기존 아이패드보다 좋아졌는데 한 손으로 사용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두 손으로 타이핑할 때는 괜찮은 느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베젤을 얇게 줄이면서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하여 베젤 주변을 실수로 터치해도 인식되지 않도록 설계하였다. 사용자의 손가락이 단지 디스플레이 위에 올려진 상태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조작하려는 것인지 지능적으로 인식한다.
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2와 같은 1024 x 768의 해상도를 사용하고있는데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아서 기존의 아이패드 3세대와 비교했을때 선명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디스플레이가 작아짐에 따라서 인터넷을 하거나 영상을 볼 때 아이패드2 보다는 선명함을 느낄 수 있었다.
2. 유니바디와 아노다이징
애플의 맥북 시리즈는 하나의 알루미늄판을 절삭 가공하여 많은 부품을 단 하나로 대체하는 유니바디라는 공법을 이용하여 만들어졌는데, 아이폰5에서부터 이번에 출시한 아이패드 미니 역시 유니바디 공법을 이용하여 튼튼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고 디자인적으로도 깔끔함을 느끼게 해준다.
알루미늄 부품을 전해액에서 양극으로 하고 통전하면 양극에 발생하는 산소에 의해서 알루미늄면이 산화되어 산화 알루미늄의 피막이 생기는 아노다이징 공법을 아이폰5에 이어서 아이패드에서는 처음으로 사용하여 만들었다. 아노다이징 공법으로 강도와 내마모성, 내식성, 전기절연성을 높여주고 중후한 금속 질감을 느끼게 해준다.
3. 라이트닝 커넥터
애플이 오랜 시간 사용했던 자사 커넥터의 규격인 30핀을 8핀의 라이트닝 커넥터로 교체하면서 기기 자체의 크기와 두께가 줄어들었다. 아이폰5부터 새롭게 탑재한 라이트닝 커넥터는 기존 30핀에서 8핀으로 줄어들었으며 크기도 작아졌고, 라이트닝 커넥터의 최대 장점은 앞, 뒤의 방향 구분 없이 기기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커넥터를 끼워보기 전에는 작아진 커넥터의 크기로 인해 연결했을 때 불안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실제로 끼워보니 견고하게 딱 들어맞는 느낌을 주었다.
충전 단자가 라이트닝 커넥터로 변경됨에 따라 애플에서는 기존 30핀을 8핀으로 바꿔주는 젠더도 함께 발매 하였다. 4만원이라는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지만, 여러 개의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필요한 악세서리 이다.
4.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
듀얼밴드 Wi-Fi는 2.4GHz의 Wi-Fi신호와 5GHz의 신호를 동시에 사용하여 아이패드 미니로 각종 네트워크를 이용할 때 더욱 빠른 Wi-Fi속도를 사용할 수 있고, 11월 말에 출시 예정인 셀룰러 버젼은 LTE를 지원하여 기존 3G보다 월등하게 빠른 속도로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
- 외관 디자인
전면은 기존의 아이패드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7.9"의 디스플레이가 있고 디스플레이의 상단에는 120만 화소의 FaceTime카메라가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카메라의 왼쪽으로 조도/근접 센서가 있고, 하단에는 홈 버튼이 있다. 기기의 상단에는 전원/잠금 버튼과 마이크, 그리고 3.5mm 이어폰 단자가 위치하고 있다. 기기 오른쪽에는 음소거/회전 잠금 버튼과 볼륨 버튼이 있다.
기기 후면은 가운데에 애플의 로고가 자리 잡고 있고, 왼쪽 상단에 500만 화소의 iSight카메라가 자리 잡고 있다. 아이패드 시리즈에는 LED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다. 기기의 왼쪽에는 아무런 버튼이 없는데, LTE 모델의 경우는 상단에 USIM트레이가 자리 잡고 있다. 기기 하단에는 8핀 라이트닝 커넥터가 있고, 커넥터의 좌,우로 스테레오 스피커가 있다.
구성품은 사용설명서와 8핀 라이트닝 USB 케이블, 그리고 어댑터로 구성되어있다. 이어폰을 기본으로 제공하지 않는 부분은 아이패드가 발매될 때마다 아쉬움을 준다.
아이패드 VS 아이패드 미니
1. 아이패드 3세대와 아이패드 미니 크기
기존 아이패드 3세대보다 세로 약 40mm, 가로 약 50mm가 작아져 약 60%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 미니는 단순하게 크기만 작아진 것이 아니고 좌,우 베젤의 크기도 줄여 아이폰을 크게 늘려놓은 모습을 하고 있다. 아이패드 3세대의 경우는 한 손으로 잡을 수 없었지만, 아이패드 미니는 성인 남자의 손을 기준으로 한 손으로 잡을 때 불편하지 않았다.
무게는 662g의 아이패드 3세대보다 절반이 조금 넘는 무게인 354g이 줄어 308g의 무게로 가벼움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패드 3세대는 9.4mm, 아이패드 미니는 7.2mm의 두께로 약 2mm 정도 아이패드 미니가 더 얇지만, 육안으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얇아진 느낌을 확연하게 체감할 수 있다.
2.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비교
아이패드 미니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은 많은 사용자가 아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7.9"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서 기존 9.7"의 레티나를 사용하지 않은 디스플레이보다는 선명함을 보여줬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아이패드 3세대와 아이패드 미니의 기본 음악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을 접사로 찍어 본 결과 눈에 띄는 차이를 보여준다. 사용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상시 사용에서도 가독성이나 선명함에 차이를 느낄수 있다.
3. 아이패드 미니의 성능
같은 A5의 듀얼코어 CPU와 512MB의 램을 사용한 아이패드2와 아이패드 미니를 벤치마킹 애플리케이션인 Geekbench로 테스트해본 결과 아이패드2가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테스트할 때마다 조금씩 다른 점수를 보여주어 여러 번 테스트를 해보았지만, 아이패드2가 항상 더 높은 점수를 받았고, 점수차이가 크게는 15점에서 적게는 3점까지 차이가 났다.
하지만 아이패드2와 아이패드 미니로 동시에 같은 앱이나 게임을 실행해보니 아이패드 미니가 더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다. 백그라운드 앱을 모두 종료시키고 재부팅 후에 다시 테스트를 해보았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7"형 태블릿과의 비교
동급의 7"형의 태블릿들인 넥서스7과 아이패드 미니, 갤럭시 탭7.7의 크기를 비교해본 결과 7.9"의 아이패드 미니가 가장 큰 크기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좌,우의 얇은 베젤로 인하여 아이패드 미니의 화면이 가장 시원한 느낌을 보여줬으며, 넥서스7의 경우는 크기 자체는 아이패드 미니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상,하 베젤의 크기가 커 상대적으로 답답함이 느껴졌다.
두께는 한 눈에 봐도 넥서스7이 상당히 두꺼운걸 느낄수 있었다. 실제로 두께를 측정 해본 결과 108.8mm로 넥서스 7이 가장 두꺼웠고, 7.71mm로 아이패드 미니가 가장 얇았다.
아이패드 미니가 가장 무게가 가벼웠지만, 폭이 넓어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있기는 무리가 있었다. 넥서스7은 폭이 좁아서 그립감은 괜찮은 편이지만 두꺼웠고, 갤럭시 탭7.7 역시 적당한 두께와 크기로 좋은 그립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역시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있기는 무리가 있다.
7"형대의 태블릿을 한 손으로 사용하는 건 무리가 있지만, 그립감이나 무게는 태블릿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아이패드 미니 발표 행사에서 필 쉴러가 한 손으로 드는 것을 강조한 것처럼 아이패드 미니는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로 사용 시에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 '한 손 사용'의 애플 UI기술에 대한 이슈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패드 미니의 좁은 좌우 베젤로 인하여 한 손으로 잡고 사용했을 때 닿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지능적으로 인식하고 의도적인 터치인지 혹은 의도적이지 않은지 판단해 준다고 한다. 하지만 7.9"형 크기의 태블릿 디바이스를 한 손으로 사용한다는 자체에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였으며, 실제로 한 손으로 사용해 보았을 때는 아이콘을 터치하는 부분의 인식은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한 손으로 받친 후 다른 한 손으로 양쪽 모서리 부분을 터치했을 때 간헐적으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발견되었다.
3. 디스플레이 비교
갤럭시 탭7.7과 아이패드 미니, 넥서스7을 각각 같은 이미지를 띄워놓은 상태로 디스플레이를 접사 촬영해보았는데, 아이패드 미니와 넥서스7은 비슷한 느낌을 보여주었고, 갤럭시 탭7.7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에 비해 파란 느낌이 강조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이패드 미니의 멀티 미디어
1. 아이패드 3세대와 같은 후면 500만 화소 iSight, 전면 120만 화소 FaceTime 카메라
아이패드 미니의 카메라는, 지난 아이패드 3세대의 그것과 동일한 스펙을 지니고 있다. 후면 카메라가 500만 화소로, 동영상의 경우 1080p의 고화질 영상을 찍고 기록할 수 있다. 전면 카메라는 120만 화소로, FaceTime의 용도로 손색이 없다.
지난 아이패드 시리즈들에 비해서 아이패드 미니는 크기도 작아지고 거의 절반 수준으로 무게가 줄었기 때문에, 카메라를 더 부담없고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무게에 대한 부담이 없어져, 촬영하고자 하는 장면들을 가볍게 찍을 수 있었다. 카메라의 화질에 있어서는, iPhone 4S나 iPhone5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지는 수준이지만 일상 생활에서의 스냅샷을 즐기는 용도로써 부족함이 없었다.
전면 카메라로 FaceTime을 활용한 영상 통화를 시도해 보았다. 기존의 아이패드 시리즈들은 거치한 후에 사용하는게 알맞았다면, 이번의 아이패드 미니는 손으로 들고 써도 훨씬 부담이 없고 무리가 덜한 느낌으로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2. 휴대성과 화질을 모두 만족시킬만한 동영상 감상
아이패드 미니의 7.9인치로 하는 동영상 감상은, 가볍고 작은 휴대성을 기반으로 상당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해상도가 768 x 1024로 최근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들과 같거나 한 단계 떨어지는 듯 하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화면도 아니기 때문에 깔끔하면서 화려한 맛을 느낄 수는 없지만, 휴대성이 좋은 작은 화면에 적당한 해상도로 보인다.
공식 커버 액세서리인 스마트커버를 이용했을 때, 지난 아이패드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책상 등에 거치하여 동영상을 감상하기에 적당한 각도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3. 나쁘지 않은 게임 구동과 사용감
아이패드 미니의 CPU와 램은 아이패드2와 동일한데, 일부에서는 인터넷 속도와 게임 구동에 있어서 아이패드2보다 아이패드 미니가 조금 더 쾌적하고 빠른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실제로, 메모리 상 무거운 3D 게임을 구동시켜본 결과 하드웨어 스펙이 동일하지만 아이패드 미니가 미세한 차이로 조금 더 신속하게 실행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그래픽 처리에 있어서도 아이패드 미니가 아이패드2보다 끊기는 현상이 적고 부드러운 화면의 움직임을 보였다.
마치며......
아이패드 미니는 애플의 첫 7"형대 태블릿 PC로써, CPU나 램, 화면 해상도 등의 하드웨어 스펙은 비록 2년 전 발매된 아이패드 2세대와 같지만 더욱 슬림해지고 가벼워진 외관 디자인이나 같은 픽셀의 해상도를 작은 화면 크기에 담아 가독성은 오히려 같거나 더 나은 정도의 사용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7.9"형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집이나 회사 등 특정 장소에 머무르며 쓰기에도 나쁘지 않으며, 출퇴근이나 장소 이동시에 틈틈이 휴대하며 인터넷이나 게임, 동영상 감상 등의 미디어를 즐길 때는 더할 나위없이 쾌적한 사용성을 제공하였다. 비록 애플 태블릿 PC 라인업의 문제상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휴대성까지 보장되며 각종 멀티미디어를 즐기는데는 부족함이 없어보여, 태블릿 PC를 처음 구매하는 사용자들이나 일반적인 유저들, 혹은 애플 매니아층에게도 모두 어필할만한 매력이 충분한 기기로 보여진다. 앞으로 애플이 7인치대의 태블릿 PC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강세를 보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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