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도독하다 쭉 끌고 가는 그 느낌 때문에 새로운 취미가 생겨버렸다. 새벽바람을 맞으면서 물가에 도착했을 때의 상쾌함과 신중히 캐스팅하고 루어 액션을 주는 순간은 언제나 기다려지는 순간. 생미끼를 사용하지 않아서 깔끔하고, 손만 잘 씻으면 비린내 걱정도 없고. 낚시라는 취미치고는 꽤 깔끔한 느낌이고 번거롭지 않아서 더 깊게 빠져버렸다. 그냥 언제든 시간만 되면 간단하게 장비만 챙겨서 가면 되니까...
티스토리 블로그 스킨을 바꾸면서 보니 낚시 관련 얘기는 하나도 없길래 로드는 됐고 가지고 있는 릴을 기록으로 남겨볼까 하는데, 로드를 패스하는 이유는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사용하는 로드는 NS사의 다크호스 ML 스피닝 로드와 마찬가지로 NS사의 다크호스 MH 베이트 로드를 사용 중.
왼쪽부터 다이와 레브로스A 2000 스피닝 릴 / 다이와 타튤라 CT 베이트 릴 / 시마노 17스콜피온 DC 베이트 릴
□ 다이와 레브로스A 2000
먼저 스피닝릴인 다이와 레브로스A 2000
배스 낚시를 본격적으로 해보겠다고 구입한 첫 번째 릴. 입문용으로 유명하고 가성비가 아주 훌륭해서 디자인만 신경 쓰지 않는다면 계속 사용해도 괜찮은 장비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추천해주는 장비를 살 수밖에 없었는데 괜히 추천해주는 게 아닌 듯
여튼 레브로스A랑 다크호스 ML 스피닝 로드를 처음으로 사서 근처 물가에서 라인 감아주고 웜 채비 방법 배우고 하면서 본격적으로 배스 낚시에 입문하게 됐는데, 지금은 밤낚시나 베이트릴 백래시로 라인이 부족하거나 그럴 때만 사용 중이다. 왜냐면 베이트릴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자칫하면 그날 낚시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 다이와 타튤라 CT 100H 7.3
이번엔 베이트릴인 다이와 타튤라CT 100H 6.3
스피닝릴로도 충분히 낚시할 수 있지만 베이트릴의 신속함과 예쁜 디자인이 계속 심기를 건드리고, 중간에 친구한테 아주 저렴한 가격에 바낙스사의 베이트릴을 구입해서 백래시와 사용법을 익히고 안 되겠다 싶어서 구입한 제대로 된 첫 베이트릴이다. 타튤라도있고 위로는 질리언이 있지만, 굳이 비싼 장비를 살 필요가 있나 싶다. 물론 고가의 장비는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고 실제로도 돈값을 하긴 하지만, 초·중급용 장비로도 충분히 모든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장비병은 자기만족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여튼 여러 가지 이유로 심통낚시에서 구입한 다이와 타튤라CT 6.3 베이트릴은 가격치곤 상당히 디자인이 훌륭했다. 외부 도장이 마음에 들었고 디테일도 나쁘지 않았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구입 후 라인도 감아주고 베어링 튜닝과 6점대는 핸들 고정 부분이 금색인데 색을 맞추고 싶어서 빨간색 부품 주문해서 바꿔주고 애지중지 사용 중인데, 지금은 하드베이트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상하게 시마노보다는 다이와가 끌리는데, 그냥 느낌에 조금 더 고급스럽고 제품 자체가 더 견고한 느낌이 든다.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많은 제품을 사용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누구든지 본인이 끌리고 좋아하는 제품과 브랜드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니까.
일단 TWS. T Wing System은 라인이 통과되는 부분이 T자로 생겨서 붙여진 이름인데, 캐스팅했을 때 방해를 최소화한 시스템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충 캐스팅을 해도 백래시 안나고 적당한 비거리 보여주고, 첫 베이트릴을 구입하게 된다면 개인적으로는 추천한다. 경쟁 제품으로는 국내 조구사인 도요의 우라노G2가 있는데, 우라노는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도장 등등 칭찬 포인트가 나한텐 하나도 없었다. 잠시 내 손을 거쳐 갔는데, 좋은 기억은 없었다.
□ 시마노 17 스콜피온DC 101HG 7.3
내 기준에선 고가에 속하는 시마노 17 스콜피온DC 101HG 7.2
일단 배스 낚시를 처음 시작할 때 이런저런 영상들을 보면서 DC 릴을 알게 됐고, 캐스팅을 하면 특유의 소리가 나는 아주 매력적인 장비였기에 장비병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제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위에 언급했듯이 난 시마노보단 다이와를 더 선호했고, 시마노 릴들의 디자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DC만 끌렸고.
우연히 지인이 중고로 구입해서 직접 눈으로 보고 캐스팅도 해볼 수 있었는데, 100%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을 만큼 디자인도 나쁘지 않았고, 캐스팅 느낌과 DC 음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일단 백래시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고.
실제로 비거리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예전처럼 매번 캐스팅할 때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에 피로도가 줄어들었다. 체험을 해보고 당시에 여윳돈이 조금 있어서 구입하려고 했더니 중고가 아닌 새 제품은 다 품절 상태이고, 중고 매물도 거의 없었다. 신품대비 중고가도 높았고.
그러던 와중 심통낚시에서 소량 입고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당시 중고가보다 1~2만 원 높은 금액으로 신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알록달록 BMS 라인도 구입해주고.
도장의 내구성이 마치 예전 아이팟터치의 뒷면을 연상하게 하는 게 정말 흠집이 잘나서 이 부분은 별로다. 그리고 너무 유광인 점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전체적은 느낌을 보고 실제 이 장비를 사용하면서 느껴보니 작은 부분들의 단점도 다 커버할 수 있었다. 배스 낚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업그레이드를 생각 중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올 3월 친구가 있는 포항으로 낚시를 갔는데 이놈으로 일을 저질러 버렸다.
포항에 계곡형 저수지이고, 실제 포인트로 이동하는데 저수지가 아닌 산에 올라가는 느낌으로 도착한 옥산 저수지에서 58cm의 빅배스를 이놈으로 건져 올렸다. 그 날 온종일 낚시를 해서 몸이 상당히 지쳐있는 상태였는데, 캐스팅 후 폴링 바이트로 느껴지는 입질과 이전과 다른 묵직함에 어느 때보다 신중한 랜딩으로 배스 낚시 입문 6개월 만에 어마어마한 기록을 경신해버렸다.
[20180326 경상북도 경주 옥산 저수지에서 만난 58cm 배스]
여기까지 가지고 있는 릴들에 관한 얘기였고, 로드가 준비된다면 로드도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다. 근데 로드는 딱히 할 말이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루어들도 쭉 살펴보고 가방이나 낚시 조행기도 종종 올려볼 생각이긴 한데 막상 포인트 나가면 낚시하느라 바빠서 사진, 영상 촬영이 쉽진 않아서….
여튼 이번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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