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가 문제인 것인지 아니면 성향인지
어릴 적부터 인이어 형태의 이어폰은 정말 나랑 맞지 않았다. 착용하고 나면 걸을 때 나는 쿵쿵 소리나 옷깃을 스치는 소리, 침 삼키는 소리, 음식을 먹을 때 넘어가는 소리까지 그대로 필요 이상으로 전달되었고 너무 답답해서 무조건 오픈형 이어폰만 사용했었고, 인이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오픈형 이어폰에 대한 불만도 나한텐 그게 와 닿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에어팟을 제외하고는 전혀 관심 가는 이어폰이 없었는데, 역시나 애플이 또 만족시켜줬다..
예전에 잠깐 사용해봤던 에어팟 프로가 눈앞에 아른아른하던 참에 좋은 기회로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고, 진짜 난생처음 인이어 이어폰을 주력으로 사용해보게 되었다.
내가 인이어 이어폰을 꺼렸던 이유를 에어팟 프로에선 느끼지 못했고, 덤으로 노이즈 캔슬링은 또 다른 신세계를 느끼게 해줬다.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켠 상태로 길거리를 걷게 되면 조금은 위험할 수 있을 듯해 보이지만, 그래도 소음과 단절된 느낌은 꽤 훌륭했다. 시끄러운 장소에서 집중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능이고 기차나 비행기를 탈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한다. 에어팟 프로도 생겼으니 기념으로 비행기를 한번 타야 하나 싶기도 하고.
여튼 가격도 가격이고 하루 이틀 사용할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배터리 걱정에 애플케어 플러스도 가입해놨기 때문에 분실만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오래오래 사용하고 싶다. 물론 중간에 2세대 에어팟 프로가 나온다면 또 혼란스러워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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