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tify x DHL AirPods Pro Case

애플 덕분에 먹고사는 회사가 얼마나 될까

스마트폰 악세서리에도 프리미엄이 생기고 전문 업체는 물론 명품 브랜드와의 콜라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된 것은 아이폰 출시 이후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물론 아이폰이 없던 시절에도 휴대폰 악세서리는 얼마든지 있었지만, 지금과 같이 전문적이거나 좋은 퀄리티의 제품을 보기는 쉽지 않았다.

스마트폰 악세서리 전문 회사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음과 동시에 마케팅과 거품으로 먹고사는 업체도 있는데 바로 "케이스티파이(Casetify)"라는 곳이다.

아이폰XS 시절부터 커스텀 케이스와 팬그램 콜라보 케이스 등을 여러 번 구입했는데, 기본적인 디자인과 후면 카메라 부분의 케이스티파이 로고는 하나의 아이덴티티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 케이스를 꼼꼼히 살펴보면 아이러니한게 한두 개가 아닌데, 한두 달만 사용해도 금방 황변이 오는 테두리와 케이스를 장착할 때 생기는 안쪽의 흠집을 보면 과연 이게 이정도의 금액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은 감성의 영역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 문제다.

여튼 이번엔 DHL과의 마지막 콜라보를 예고했고 마침 마땅한 에어팟 프로 케이스가 없어서 케이스티파이 x DHL 에어팟 프로 케이스를 구입했다. 키링 고리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에어팟 프로는 워낙에 비싼 제품이라 그냥 가방에 넣고 다니자는 생각에 구입했고, 유막이 조금 거슬리지만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이제 진짜 두 번 다시 케이스티파이 제품은 사고 싶지 않다.